여러분과의 만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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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 회

여러분 안녕하세요? 나는 지금부터 여러분에게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. 여러분이 내 앞에 있는 것을 보니 나 역시 학생시절에 여러 어른들의 재미있는 강연을 듣고 좋아했던 생각이 절로 납니다. 그래서 내 이야기도 재미있는 것이 되어야 할 텐데, 과연 그런 재주가 내게 있는지 모르겠군요. 무엇보다도 고등학교 상급반이나 대학 초년생인 여러분과 나 사이에는 엄청난 나이의 차이가 있어서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섭니다. 어림잡아 60년, 즉 두 세대나 되는 기나긴 세월이 여러분과 나 사이에 가로놓여 있습니다. 내가 살아온 세상도 내가 품어온 생각도 또 내가 지녀온 도덕관도 여러분과는 아주 다릅니다. 나는 일본이라는 남의 나라 백성 노릇을 하면서 소년기를 보냈고,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오직 금전을 떠난 정신적 활동만이 소중하다고 여겨왔고, 또 남녀 간의 사랑은 은밀해야 감칠맛이 있다는 따위의 고루한 생각을 완전히 씻어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. 여러분 세대의 모든 것, 그 일상생활도 행동도 관심도 희망도 또 복장까지도 나의 청소년기와는 다르구나 하는 실감을 나는 나의 손자들을 대하면서 매일처럼 느끼고 있습니다. 그런 사람이 하는 문학이야기가 과연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군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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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08년 2월 19일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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